
연애 예능은 어느새 단순한 오락을 넘어, 국가별 연애관·감정 표현 방식·사회적 가치가 드러나는 문화의 축소판으로 자리 잡았다.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선택, 고백, 갈등을 보며 단지 누가 누구와 잘 되느냐를 넘어서, 사람이 사랑을 어떻게 시작하고 이어가는지에 대한 민족적 관점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그 대표적인 비교 대상이 바로 한국의 ‘하트시그널’과 미국의 ‘The Bachelor’다. 두 프로그램 모두 이상형을 찾는 과정을 담고 있지만, 감정 표현 방식, 연애의 구조, 제작진의 개입 정도, 그리고 시청자 몰입 방식까지 완전히 다르다. ‘하트시그널’은 한국 특유의 간접적 정서와 눈치의 미학을 담고 있다면, ‘The Bachelor’는 직설적이고 경쟁 중심적인 미국의 연애 철학이 녹아 있다.이 글에서는 두 ..